취재 김선애

하남시평생학습관 주관으로 6월 7일부터 7월 26일까지 “북과 장구로 배우는 우리 장단”이라는 풍물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별자리학습공간을 찾아가 보았다. 고즈넉한 광주 향교를 대각선으로 마주 보고 있는 “풍물패 한마당”이라는 곳이다.

 

이번 별자리 수업은 아주 특별하게 이루어졌는데, 우리 마을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풍물 동아리에 새로운 학습자를 받아들여서 우리 지역 풍물패의 전통을 이어나가고 활성화되기를 바라는 ‘바람’이 담긴 수업이다.

 

풍물은 근래에 들어서는 배우고 싶어도 배울 곳이 마땅히 없었는데 별자리학습공간에서 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하고 참신한 수업이다.

 

강사님께서는 우리 지역 풍물패를 이끌어 오신지 벌써 30년이나 되셨다고 합니다. 동호회 회원도 2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한 분들이 다수였다.

우리 가락을 지키고 즐기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 해오신 분들께 고개가 절로 숙어지는 부분이다. 젊은 부부도 있었는데 서로 취미를 공유하는 모습이 보기 좋고 든든했다.

 

우리 지역 풍물패에서는 전라북도 임실 필봉마을에서 유래된 “필봉 가락”을 지금까지 계승해오고 있다. 연중행사로 검단산(현재는 이성산성) 해맞이 굿을 비롯한 정월 대보름 지신밟기, 5월 5일 어린이날 행사, 나무고아원 힐링 축제, 고니축제, 신장ㆍ덕풍 전통시장으로 찾아가는 문화공연 등. 코로나 때 많이 축소되었지만, 우리 마을에서 만나볼 수 있는 풍물 한마당 공연들이다.

 

수업에 필요한 준비들은 장구를 칠 때 쓰이는 열채와 궁채 두 가지만 있으면 된다. 그 외에 북과 장구, 꽹과리, 징 등은 학습공간에 모두 준비되어 있다.

 

취재를 위해 수업에 참여했던 본 기자도 강사님의 지도로 처음으로 열채와 궁채를 들고 장구를 쳐보며 우리 가락 속으로 빠져 보았다. 우리 가락에서만 맛볼 수 있는 뜨거움과 신명이 있었다.

 

이 수업을 통해 학습자들은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과 고유성을 깊이 이해하고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고자 하는 의미를 체감하게 된다.

 

몇 년 전만 해도 하남시 내에서 풍물 공연을 할 기회가 많았지만, 코로나 시기를 겪으면서 많이 줄어들어 요즘은 풍물이 점점 잊혀 가고 있다고 한다.

이번 수업을 통해 취미생활과 함께 전통문화를 지키고 계승해 나간다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풍물놀이에 지역 주민들의 애정이 어린 관심과 참여를 기대해본다. 별자리학습공간이 계기가 되어 풍물놀이를 우리 마을 곳곳에서 다채로운 모습으로 자주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별자리학습공간] 북과 장구로 배우는 우리 장단